노동자 시인 최종천(48)씨가 28일 창작과비평사가 주관하는 제20회 신동엽 창작기금(1,000만원) 수혜자로 선정됐다.최씨는 1986년 '세계의 문학', 1988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지난3월 첫 시집 '눈물은 푸르다'(시와 시학사)를 펴냈다.
전남 장성 출신으로 중학교졸업 후 상경해 구두닦이, 중국집 배달원 등으로 밑바닥 생활을 했으며 70년대초부터 용접공으로 일하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과거의 이념지향적인 노동시와 다르게 노동현실을 천착해 나름의 철학으로 승화시켰다. 그의 시에는 원목같은 순수함과 생명력이 있다"고 최씨의 시를 평했다.
신동엽 창작기금은 신동엽 시인의 유족과 창작과비평사가 지난 82년 제정됐으며 그동안 이문구ㆍ김성동ㆍ도종환ㆍ김남주ㆍ곽재구씨 등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