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비스업 활동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 상승했다. 그러나 서비스업 생산은 하반기 들어 단 한번도 증가율이 5%를 넘지 못하는 등 증가폭이 미미해 내수경기 불안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8월 서비스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 해 같은 달에 비해 4.5% 증가했다. 이는 7월 증가율 1.9%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계절조정 전월비 역시 2.7% 증가했다. 파업과 집중호우 등 비정상적인 요인이 컸던 7월보다는 상대적으로 형편이 나아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증가율은 올해 1ㆍ4분기(6.1%), 2ㆍ4분기(5.3%)보다 작은 편이다. 8월 성장세를 이끈 업종은 올해 들어 서비스업의 성장세를 주도해온 부동산, 임대업, 운수업, 사업서비스업, 금융ㆍ보험업 등으로 5% 이상 늘어났다. 특히 의료업과 부동산ㆍ임대업이 각각 7.1%, 7.0%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오락ㆍ문화ㆍ운동 관련 서비스업 ▦숙박, 음식점업 등도 소폭이나마 각각 0.1%, 2.1%씩 늘어났다. 이를 업종별로 보면 도ㆍ소매업이 전년동월 대비 3.5% 늘어 7월의 0.4%보다도 증가세가 확대됐다. 또한 자동차 판매 및 차량연료 소매가 7월 12.7% 감소에서 1.3% 증가로 돌아섰다. 숙박, 음식점업의 경우 여관업(-1.7%), 휴양콘도 운영업(-2.2%) 등 숙박업이 부진했지만 주점업(3.5%), 일반음식점업(3.0%) 등 음식점업이 개선돼 7월 0.2%에서 8월 2.1%로 증가했다. 또한 운수업(6.6%), 통신업(2.7%), 금융ㆍ보험업(5.6%), 사업서비스업(5.9%), 교육서비스업(4.0%), 기타 공공ㆍ개인서비스업(4.5%) 등이 모두 전월보다 나아졌다. 그러나 보건ㆍ사회복지사업(의료업)은 7월 9.2%에서 7.1%로 둔화됐으며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계절조정 전월비는 3.9% 감소했다. 문권순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올해는 추석이 10월 초순에 있어 9월은 상대적으로 괜찮을 것으로 보이지만 10월은 불리하다”며 “내수가 회복세로 돌아설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