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해능력이 뛰어난 질량분석기가 구축돼 국내 생명과학 연구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부는 13일 오는 2006년까지 70억원을 투입해 물질질량 측정을 통한 분자량, 물질구성, 구조분석의 필수장비인 `후리에변환 고분해능질량분석기' 2기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분석기 본체 1기가 도입돼 시범운영되고 있으며 내년 10월 나머지 1기가 설치돼 시운전을 거친 뒤 오는 2007년 4월께 본격 가동하게 된다.
이 질량분석기는 현재 가동되는 질량분석기 중 가장 높은 자장인 12테슬라(T:자기장 세기를 평가하는 단위로 1T는 1만 가우스(G)에 해당)의 초전도자석을 이용함으로써 전자의 질량보다도 작은 두개의 단백질을 구분할 수 있다.
또 기존에 몇주가 걸리던 단백질 구조 분석을 몇시간 안에 할 수 있는 등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분해능과 정확도를 가진 최첨단 장비다.
고분해능 질량분석기 구축에 따라 비슷한 원소 배열 및 질량을 가진 미세 생체물질 구조분석 연구가 가능해짐으로써 질병 진단, 생체지표물질 연구 및 생체내 대사물질들의 분포 연구 등 생명과학연구 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