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주가 약세를 보여온 중견 제약사 대주주들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주가가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너 일가 등의 자사주 매입이 반드시 긍정적 효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라는 견해도 있지만, 경기흐름과 맞물려 시차를 두고 그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2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신풍제약, 삼일제약, 한독약품 등의 대주주들이 잇따라 자사주를 매입했다.
김영진 한독약품 회장은 이날 자사주 1만주를 장내매수, 지분율을 7.85%로 높였다. 한독약품의 이날 주가는 오후 2시 현재 1만4,850원으로 52주 최고가(2만4,400원)보다 39.1%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삼일제약도 이날 최대주주와 친인척 관계인 이혜연씨가 자사주 1만110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삼일제약 주가는 2시 현재 6,210원으로 52주 최고가보다 39.14%(9,550원) 낮았다.
신풍제약은 장원준 부사장과 어머니 오정자씨가 2만4,010주를 장내매수했다고 밝혔다. 신풍제약은 2시 현재 2만6,500원으로 52주 최고가보다 15.34% 하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