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가 가속도 붙었다

다섯달만에… 유동성장세 기대 확산 >>관련기사 카불탈환으로 시장신뢰감 회복 주가에 가속도가 붙었다. 주식시장 주변여건이 급속히 호전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다섯달여만에 심리적저항선인 600선을 넘었다. 그동안 주식시장에 등을 돌렸던 투자자들도 속속 발길을 돌려 직ㆍ간접적인 주식투자자금이 한달새 2조3,000여억원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연말을 즈음해 한차례 '유동성장세'가 전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상당수 증권전문가들은 앞으로 돌발악재가 터지지 않는 한 연말 종합주가지수는 650~700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14일 주식시장은 그동안 외국인의 지속적인 '바이 코리아(Buy Korea)'에 개인들이 적극적인 '사자'에 가담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17.85포인트나 뛴 606.68포인트를 기록, 지난 6월19일의 608.91포인트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로써 서울주식시장은 미국테러사태가 터진 직후 급락한 지난 9월12일의 475.60포인트에 비해 131.08포인트(27.6%) 상승하고 10월 이후부터는 단 7거래일만 약세를 보였을 뿐 모두 상승하는 파죽지세의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 역시 전일보다 1.19포인트 오른 69.20포인트로 지난 8월1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회복했다. 주식시장이 이처럼 예상을 뒤엎고 연일 후꾼 달아오르고 있는 것은 ▲ 미국을 비롯한 지구촌 주식시장이 테러충격을 거의 벗어난 데다 ▲ 경기회복 불투명성이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고 ▲ 대내적으로 외국인들이 신흥시장(이머징마켓) 가운데 한국을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보고 집중적인 주식사재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 국내주가를 옥죄였던 D램 반도체가격의 회복과 ▲ 채권단의 하이닉스반도체 회생방침 ▲ 세계3대 신용평가기관인 S&P사의 한국에 대한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 등 연달아 나온 호재가 주식매수세에 기름을 부어넣고 있다. 특히 그동안 부동산시장에 몰렸던 부동자금이 땅값 하락과 아파트ㆍ상가분양프리미엄의 급락에 따라 주식시장으로 돌아오며 주가의 추가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주식시장이 활황을 탈 여건이 조성되면서 그동안 정체를 보였던 고객예탁금 등 시장의 수요기반도 크게 확충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둔 고객예탁금은 지난 12일 현재 8조9,182억원으로 테러참사일인 9월11일의 7조5,842억원에 비해 무려 1조3,340억원이나 늘어났다. 또 간접투자상품인 주식형 수익증권에도 자금이 몰려 같은 기간동안 4조9,352억원에서 5조8,525억원으로 9,173억원이 증가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은 우리가 보는 것처럼 그리 나쁘지는 않다"며 "부동산경기가 사그러들고, 외국신용평가회사나 기관투자자들이 다른 신흥시장과 달리 한국시장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연말배당투자 등과 맞물려 주가는 한단계 올라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배기자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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