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원금보장형 DLB 눈에 띄네

인도네시아 루피아·달러 환율에 투자

우리투자증권 4일부터 판매


우리투자증권이 이머징 국가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의 통화 약세를 기회로 활용하는 상품을 출시해 눈길을 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 루피아·달러 환율에 투자하는 원금 보장형 파생결합사채(DLB)를 4일부터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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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은 투자기간 1년 후 만기 평가일에 인도네시아 루피아가 미리 정해놓은 수준으로 강세가 되면 약정된 수익률을 지급한다. 만약 강세가 되지 않거나 약세가 되는 경우에도 원금을 보장한다. 특히 원·달러 환율 변동 위험을 100% 해소해 루피아 환율만 고려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다른 환율을 고려할 필요 없이 루피아 환율만 정해진 수준으로 오르면 수익을 낼 수 있는 단순한 구조인 것이다. 미국 달러화 대비 인도네시아 루피아 환율이 만기 평가일에 최초 기준가격의 96% 이하인 경우 연 7%의 수익금을 지급하며 96% 초과인 경우에는 원금을 지급한다. 모집 예정가액은 100억원으로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 100만원 단위로 모집한다.

인도네시아는 경상수지와 재정수지 모두 적자인 이른바 '취약 국가'로 분류돼 있다. 하지만 오는 7월 대선 이후 이어질 구조 개혁에 대한 기대감으로 루피아 가치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루피아·달러 환율은 지난 13일 달러당 1만2,000루피아 선을 회복하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강세를 보였다"며 "인도네시아는 4월 총선, 7월 대선 이후 정치적 안정을 바탕으로 한 구조 개혁이 기대되고 우수한 중장기적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최근 경상수지 적자도 감소하는 데다 타국과의 통화 스와프 체결 등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해 이머징 국가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았던 만큼 선거를 통한 정치적 안정화가 신흥국 시장 선별의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환율이 회복세를 보인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터키·브라질·인도 등의 신흥국들은 통화 가치 급락을 방어하기 위해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급격한 글로벌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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