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위기후 세계시장 주도권 잡자" 속속 선제적 투자

대기업들 투자·고용계획 속속 확정<br>GS·포스코·롯데등 투자규모 늘려잡아<br>현대·기아차등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 유지<br>고용확대 등 사회적 요구에도 적극 부응<br>7~8개그룹 "정규직 2만명 뽑겠다" 밝혀



"위기후 세계시장 주도권 잡자" 속속 선제적 투자 재계, 투자·고용 안줄인다GS·포스코·롯데등 투자규모 늘려잡아현대차·두산·STX등도 작년 수준 유지고용확대 등 사회적 요구에도 적극 부응7~8개그룹 "정규직 2만명 뽑겠다" 밝혀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세계적인 경기불황 속에 움츠렸던 국내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주요기업들이 투자ㆍ고용 등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있다. 특히 투자규모를 대폭 줄이는 글로벌 경쟁기업들과는 달리 예년 수준의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경기회복기에 세계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기업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선제적인 연구개발(R&D) 투자,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 등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경기가 언제 저점을 찍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작정 투자와 고용을 늘리라는 식으로 기업을 몰아쳐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위기에서 기회를 찾는다=11일 사업계획을 발표한 LG그룹을 비롯, GS그룹ㆍ포스코ㆍ롯데그룹 등이 공격적인 투자로 경기침체를 정면으로 돌파한다. 현대ㆍ기아차도 지난해 집행된 투자액과 비슷한 규모의 투자계획을 마련했다. 포스코는 일찌감치 공격적인 투자를 포함한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포스코는 연초 국내에만 6조원, 해외를 포함하면 총 7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투자액은 예년의 4조원보다 약 50% 늘어난 규모다. 투자대상은 연간 쇳물 생산 확대, 부족한 후판 공급 확대를 위한 설비투자, 고급강 생산을 위한 설비투자 등으로 비록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으나 투자규모를 축소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정준양 회장은 지난달 취임 기자회견에서 "현재로서는 투자야말로 미래에 대한 보험이고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라며 "좀더 적극적인 원가절감을 통해서라도 투자는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도 올해 투자규모를 지난해 4조원에서 7.5%가량 늘린 4조3,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롯데쇼핑에 1조8,000억원을, 호남석유화학과 롯데제과ㆍ호텔 등 나머지 계열사에 2조5,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GS그룹 역시 올해 2조3,000억원을 투자해 약 36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경영계획을 마련했다. 투자 규모는 지난해에 집행한 투자액 2조1,000억원보다 약 10% 늘어난 것이다. 허창수 GS 회장은 "여건이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하고 현장에 강한 그룹을 만들어나가야 한다"며 "위기국면에서 찾아오는 절호의 기회를 과감히 포착해야 하며 자신 있게 필요한 투자는 제때 집행하라"고 지시하는 등 경제위기 정면돌파를 진두에서 지휘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와 같은 9조원의 투자를 예상하고 있다. 이중 3조원은 R&D에, 6조원 정도는 설비에 투자될 예정이다. 두산그룹과 STX도 각각 지난해와 비슷한 1조5,000억원과 2조원의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 "7~8개 그룹 2만명 정규직 채용 계획"=기업들의 올해 채용계획도 속속 확정되고 있다. 삼성은 이날 3급(대졸) 신입사원 5,500명 등 올해 1만8,000명의 채용 계획을 발표하면서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는 지난해 7,500명보다 2,000명 줄었고 7년 전인 2002년과 비슷한 규모지만 전사회적인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 해소 노력을 감안해 당초 계획했던 4,000명보다는 1,500명 늘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졸 사원의 경우 상반기에 2,100명, 하반기에 3,400명을 채용한다. 삼성의 한 고위관계자는 "기업으로서의 경쟁력 유지라는 측면과 일자리 나누기라는 사회적 요구 사이에서 고심한 결과"라며 "사장단협의회를 통해 계열사 사장들에게 최대한 고용 규모를 늘려줄 것을 권고했고 이를 각 사가 수용해서 이뤄진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효성도 이날 지난해에 비해 10% 늘어난 660명의 대졸사원을 채용하는 한편 처음으로 인턴제를 도입, 5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다른 대기업들도 지난해 수준의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경우 신입사원 1,500명 등 정규직 6,600명을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기업들의 채용규모는 한진그룹 2,500명, 두산 700~800명, STX 1,500명 등이다. 동국제강도 올해 지난해 보다 두배 늘어난 1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설명자료를 통해 대졸 초임 삭감계획을 내놓은 후 지금까지 7~8개 그룹이 약 2만명의 정규직과 6,000명의 인턴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별로 신규ㆍ인턴 채용안이 세부적으로 마련되는 4월께 일자리 창출 계획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다시 한번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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