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경제] 25일 건설경기 연착륙방안 제시 주목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한 주이지만 경제 전반에 깔린 회색빛은 좀처럼 가시지 않는 모습이다. 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싼 논란과 도처에서 불거지고 있는 파업의 소용돌이, 여기에 이번주에는 이해찬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놓고 또 한차례 대립의 모습이 연출될 듯하다. 정치권의 ‘병목’ 속에서 사회 어느 곳에서도 민생경제를 살피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24일 나올 2ㆍ4분기 소비자동향 지수도 기대할 바 없어 보인다. ‘국가 수반의 거짓말’ 논란으로 이어진 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이번주에도 논쟁의 중심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21일 신행정 수도건설 기본계획을 발표한다. 신행정수도 추진위원회는 이번주 평가작업을 거쳐 다음달 1일 음성 진천, 천안, 연기 공주, 공주 논산 등 신행정수도 후보지 4곳에 대한 평가점수를 공개한다. 반대론자의 중심에 선 이명박 서울시장은 노무현 대통령을 상대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의사를 내비쳤다. 이해찬 총리 후보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24일부터 이틀간 예정돼 있다. 야당은 교육부 장관 재직 시절 추진했던 교육개혁 정책을 물고늘어질 태세다. 하투(夏鬪)의 전운은 이번주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현대차를 비롯한 금속연맹이 파업을 예고하고 있고, 다음달에는 서울지하철노조를 주축으로 한 궤도연맹도 행동에 나선다. 김대환 노동부장관은 22일 노사관계 현안 점검회의를 갖는데, 별 뾰족한 수는 보이지 않는다. 갈등의 뒤편에서 정부는 정책의 속도를 붙여가지만 여전히 결과물은 보이지 않고 있다. 25일 열리는 경제장관 간담회에서는 건설경기 연착륙방안이 제시될 것같다. 투기억제와 경기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쫓는 정부의 발걸음이 더디기만 하다. 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종합대책과 토지규제 개혁방안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23일 박승총재 주재로 경제동향 간담회를 개최한다. 지금까지의 낙관론에서 꼬리는 내린 상황에서 어떤 진단이 나올지 궁금하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이날 12개 기업집단에 대한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의무 점검 결과와 시정조치를 발표한다. 공정위는 지난 3~4월 대림, CJ, 동양, 코오롱, KT&G, 하나로통신, 동국제강, 현대백화점, 한솔, 대우조선해양, 대우자동차, 현대산업개발 등 12개 기업집단의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의무 실태조사를 실시했었다. 이밖에 은행권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공동 워크아웃 실행을 위해 대상기업 선정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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