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파생상품 연구회(화제의 모임)

◎“국제금융시장 위험 가중 파생상품 역할 점차 증대”/93년 출범·교수 등 70여명 전문위원 활동/“거래조건·방식 등 국내규범 통일 목표”『외국 금융사들에 우리 금융시장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파생상품에 대해 더 많이 배워야 합니다.』 금융기관에서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담당자들의 모임 「파생상품연구회」는 새로운 금융시장인 파생상품시장의 선구자라는 각오가 대단하다. 이 연구회는 지난 93년 11월 30여명으로 출발했으나 현재는 교수, 국제변호사, 회계사, 선물회사 사장 등 70여명의 전문회원을 보유하고 매달 파생상품과 관련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이 세미나를 거쳐간 인원만도 5백여명이 넘고 적극적으로 세미나에 참가하는 회원도 1백여명에 달한다. 기업은행 국제금융부차장인 김교성 회장은 『파생상품시장은 기업들의 재무위험을 관리하는 리스크매니지먼트마켓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속화될수록 투자위험을 관리하는 파생상품시장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태국의 바트화가 폭락하면서 많은 국내 금융기관이 대규모의 환차손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파생상품시장은 이같은 국제금융 위험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김회장은 설명한다. 이 연구회는 은행, 증권, 선물회사 등에서 선물, 외환스와프, 옵션, 장외파생상품을 거래하는 30대의 젊은 실무자들이 주축이다. 김회장 자신도 기업은행에서 10년 이상 국제금융과 외환스와프를 담당하고 있는 베테랑 금융맨이다. 파생상품연구회는 파생상품시장의 국제기구인 ISDA(International Swap Derivative Association:국제파생상품협회)와 같은 역할을 하고자 한다. 파생상품의 거래조건, 거래방식, 용어의 정의, 법률정리, 회계처리방법 등에서 국제적인 표준을 따르고 국내 규범을 통일해 간다는 것이다. 또 회원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모의선물투자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파생금융상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투자펀드도 만들 생각이다.<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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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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