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20일선 이탈했지만 추세는 안꺾여"

전문가 "美 제외 세계적 경기위축 증거없어"

코스피지수가 12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진 뒤(20일) 회복이 늦어지면서 추가 조정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22일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6일 연속 하락하며 5일 이동평균선(1,859포인트)이 120일선(1,881포인트)을 뚫고 내려가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조정폭이 확대되면서 1,700선까지 밀릴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번 120일선 하향 이탈이 지난 2003년 이후 강세장에서 두차례 나타났던 큰 폭의 중기조정과는 다른 것으로 장기적인 상승 추세가 꺾였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목소리도 크다. 실제 2004년 4~8월(조정기간 69거래일)과 2006년 5~6월(21거래일) 사이 두차례에 걸쳐 장기간 120일선을 밑돌며 중기조정이 나타났으며 당시에는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긴축, 인플레이션 압박 등이 악재로 작용해 조정폭도 각각 22%, 18% 수준에 달했다. 이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는 글로벌 신용경색 문제가 악영향을 주고 있지만 과거와 같이 경기위축이 미국을 제외하고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추세가 바뀌는 것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코스피지수가 6일 동안 170포인트 넘게 빠져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있지만 당분간 조정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홍순표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만 다음달 1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신용경색에 대해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이거나 중국의 추가 긴축이 연착륙을 유도하는 수준으로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며 “120일선을 밑도는 기간이 늘어나더라도 상승 추세에 변화를 줄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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