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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충남 아산 탕정공장에 증설할 예정인 4조원 규모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설비투자가 가능해졌다.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인근 간선도로 건설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폐수 처리에 대한 비용부담이 줄어들게 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투자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삼성디스플레이 인근 간선도로의 조속한 건설 및 용수 사용료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삼성에서 4조원 규모의 OLED 라인 증설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인프라 미비 등의 문제로 투자가 지연됐었다"며 "투자활성화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아산 탕정공장에서 가동하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7·8 라인 외에 OLED A3 라인을 증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예산확보 등의 문제로 도로 개설이 지연되면서 추가 투자를 진행하지 못했다. 임시운영 중인 폐수처리 정수장 문제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산업 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운영 및 관리가 올해 말 지방자치단체로 이관되면 용수 사용료 및 관리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현재 톤당 500원에 불과하던 비용은 지자체 이관 이후 780원으로 올라간다. 연간 비용부담이 180억원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LH의 공사비 납부시기를 앞당기는 등의 방법으로 3개 간선도로 중 올해 말까지 가장 시급한 동서축 간선도로를 완공하기로 했다. 또 정수장은 지자체 이관 이후 운영 및 관리를 입주기업협의회에 위탁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하기로 했다. 용수 사용료 역시 아산시와 협의해 원가 수준(공급가+ 최소 관리비용)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한 관계자는 "신규 투자를 위해 정부가 결단을 내려준 것으로 판단한다"며 "올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4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