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로보트 태권브이' 영화로 만든다

신철(왼쪽) 신씨네 대표이사가 30일 코엑스에서 영화 제작 발표회를 갖고 원작자인 김청기(오른쪽) 감독과 원신연 감독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할리우드 로봇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에 버금가는 한국형 로봇 실사(實寫)영화가 ‘로보트태권브이’로 만들어진다. ㈜로보트태권브이와 ㈜신씨네의 공동 대표이사인 신철 대표(46ㆍ사진)는 30일 코엑스 아셈회의실에서 영화제작 발표회를 갖고 “한국인의 꿈과 희망의 상징인 로보트태권브이를 제작비 200억원 규모의 SF블록버스터 영화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대표는 지난 1988년 ㈜씬시네를 창립한 뒤 ‘은행나무 침대’ ‘엽기적인 그녀’ 등을 흥행 시킨 충무로의 대표적인 제작자. 신 대표는 이날 로보트태권브이의 원작자인 김청기 감독과 최근 ‘세븐데이즈’로 주목 받는 원신연 감독 등과 함께 제작 발표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신 대표는 로보트태권브이의 극장용 3D실사 영화를 시작으로 극장용 애니메이션, 온라인 게임, 완구, 테마파크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우선 영화사 ㈜신씨네와 공동으로 2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 로보트태권브이를 SF블록버스터 영화로 제작한다. 작품의 연출은 원신연 감독이 맡기로 했고 특수효과를 위해 국내 최고의 컴퓨터그래픽(CG) 스튜디오 6~7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특수효과 비용만 60억원 이상이 투자되고 ‘트렌스포머’에 참여했던 할리우드 기술 감독도 합류키로 했다. 특히 서울 대도시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거대로봇의 액션과 전투 장면의 사실감을 살리기 위해 한국공간정보통신의 최첨단 지리정보시스템(GIS)을 접목하기로 했다. 신 대표는 “우리가 제작하는 로보트태권브이 실사 영화는 2,000억이 들어가는 ‘트랜스포머2’와 같은 해(2009년)에 개봉, 트랜스포머를 이겨보고도 싶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투자와 관련, 국내 메인 영화 투자ㆍ배급사들이 현재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고 여러 투자자들도 문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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