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업협회가 오는 2008년 국제증권업협회협의회(ICSA) 총회를 한국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증권업협회은 3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9차 ICSA 연차총회에서 2008년 ICSA 총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ICSA 총회 유치는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증권포럼(ASF)에서 한국 자본시장의 앞날과 증권업계의 발전을 높게 평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ICSA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ㆍ일본ㆍ영국 등 13개국 15개 증권업협회로 구성돼 있다. 황건호(사진) 한국증권업협회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의 자본시장통합법은 금융산업 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 “세계 각국은 금융업의 통합화를 위해 자국의 자본시장 관련 제도정비와 지역 내 금융허브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현재의 칸막이식 전업주의로는 금융소비자의 요구뿐만 아니라 금융권역간 시너지 효과 창출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한국 금융시장은 실물경제 발전에 비해 많이 낙후돼 있다”며 “IMF 경제위기 후 은행권 중심의 구조조정 결과 은행산업은 어느 정도 효율화됐으나 자본시장은 상대적으로 이런 노력이 부진해 금융산업 내 불균형이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문제로 금융시장의 장기발전은 물론 국가경제의 균형발전이 저해되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자본시장을 세계적인 시장으로 발전시키고 동북아 금융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자본시장통합법의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