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제37호 '옹기장(甕器匠)' 기능보유자인 정윤석 선생이 국가지정문화재인 중요무형문화재 제96호 옹기장으로 승격 인정됐다. 전통적인 옹기 제작지인 전남 강진 칠량면 봉황리에 대대로 거주해온 정 선생은 전라도 전통기법인 쳇바퀴 타래 기법을 전승하고 있는 점을 인정받아 전남도 무형문화재에서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됐다. 정 선생은 전통적 옹기 제작 기법과 우수한 조형성, 전승 현황 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옹기(甕器)는 질그릇에 잿물을 입혀 번조(질그릇 등을 불에 구워 만들어내는 일)해 광택이 나는 단단한 그릇이다. 전남 지역 옹기 공방은 전통도자(陶瓷) 산업이 쇠퇴하기 시작한 19세기 이후 활발하게 일어나 지난 1990년대까지 운영됐으나 현재는 강진 칠량면 봉황리 등 일부 공방에서만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지역의 주된 산업이었으나 현재는 정 선생이 전통 옹기공방을 지키고 있다. 옹기 제작 기법에는 원형의 점토 띠를 한 단씩 쌓아 올려 원통을 만드는 똬리기법, 가래떡처럼 길게 뽑아 나선형으로 쌓아 올라가는 타래기법, 널따란 판장 형태로 원형을 만들어 올려놓는 쳇바퀴 타래기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