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계열 캐피털사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160% 가까이 상승하면서 불황을 모르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JB금융지주 계열 JB우리캐피탈의 2013년 당기순이익은 211억원으로 전년(81억원) 대비 160% 수직 상승했다. JB우리캐피탈은 한국GM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수익 구조를 중고차 금융, 렌털사업 등으로 확대하면서 이익을 늘려왔다.
아울러 JB금융으로 편입된 이래 신용등급 상승으로 자금 조달 비용을 절감하고 소매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전북은행과의 시너지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말 8.25%로 2011년 말 3.06%에서 5%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BS금융지주 산하 BS캐피탈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28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210억원)보다 36%가량 상승한 숫자다. BS캐피탈은 부산은행과 BS저축은행 등 계열사와의 연계 영업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포부다.
DGB캐피탈의 상승 폭은 지방은행 계열 중 가장 컸다.
2012년 말 6억원에 불과했던 순이익은 지난해 말 89억원으로 15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DGB캐피탈은 여전업계의 전방위적인 오토리스 증가세에 힘입어 해당 부문 자산을 적극 확대해나가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한편 지방은행 계열 캐피털사의 이 같은 고속 성장을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 캐피털사 관계자는 "금융회사가 무리하게 자산을 확대하면 반드시 부작용이 발생하기 마련"이라면서 "지방은행 계열 여전사들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 향후 부실이 일어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