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보험과 포스코건설 등 대어급 기업들이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주식 시장 전체에 활력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증권선물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 들어 IPO를 청구했거나 청구 예정인 기업은 모두 25개로 지난해 전체 청구 기업 15개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 중 승인 후 청구를 취소한 약진통상과 상장이 완료된 LG텔레콤ㆍ아시아나항공 2개사를 제외한 22개 기업이 심사를 진행하고 있거나 청구 예정이다. 특히 이르면 6월 중 IPO 청구 예정인 포스코건설과 동양생명보험은 덩치도 큰데다 실적이 좋아 동종업계 및 주식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건설은 2007년 매출액이 3조4,685억원, 영업이익 2,471억, 순이익은 2,058억원을 기록했다. 또 ‘포스코’라는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감안한다면 상장 이후 ‘태풍의 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전현식 한화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외환 위기 이후 신규 상장이 거의 없었던 건설업계에 포스코건설의 상장은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다”며 “건설업계의 밸류에이션 재조정에 따른 레벨업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했다. 동양생보 역시 보험업 중 첫 상장으로 기록될 게 유력시되면서 동종업계에 ‘상장 붐’을 일으키는 등 주식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계열사 및 임직원들 보유 주식이 67.2%에 달하는 등 유통주 물량도 많지 않아 공모 후 주가 하락 방어에 용이할 것으로 점쳐진다. 박석현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증권ㆍ은행업에 비해 소외받았던 보험업이 (상장을 통해) 섹터 규모를 갖추게 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했다. 이 외에도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롯데건설ㆍSKC&CㆍLG이노텍 등도 연간 매출액이 1조~3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몸집이 커 공모 기대감이 크다. 한편 코스닥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적은 28개사가 올해 IPO를 청구했으나 상장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웃도는 사례가 늘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상장 IPO 정보제공업체인 피스탁의 차원식 기업분석팀장은 “최근 공모가 대비 300%의 주가상승을 보이는 곳이 있을 정도로 공모가를 낮게 발행하는 추세”라며 “상장 후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