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북한 선박의 입항을 전면 금지하는 등 독자적인 경제제재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1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9시 긴급 안정보장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고 발표한 것 자체가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이라며 구체적인 확증 없이도 제재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혔다.
이번 제재조치에는 ▦모든 북한 선박의 전면 입항금지 ▦모든 북한 상품의 수입금지 ▦북한 국적자의 입국금지 등이 포함됐다. 일본에 입항하는 북한 선박이 대부분 조개나 버섯 등 농수산물 수출 관련 선박이었음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로 북한은 외화 획득에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이 제재안을 오는 13일 각의에서 정식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또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북한에 대한 송금 전면금지 등 제재의 수위를 더 높여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