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유사, 기름값 단계적 환원한다

100원 할인 조치 끝난 후에도 정유업계"기름값 단계 인상"

정유업계가 오는 7월6일로 끝나는 리터당 100원 할인 조치가 종료된 뒤에도 기름값을 한꺼번에 올리지 않고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GS칼텍스는 30일 정유사 중 처음으로 기름값 단계 환원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SK에너지ㆍS-OILㆍ현대오일뱅크 등 다른 정유 3사도 GS칼텍스의 공급가격에 맞춰 단계적으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게 됐다. GS칼텍스의 한 관계자는 "할인 조치가 종료되는 7월7일 0시에 100원을 일제히 올리지 않고 단계적으로 인상하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단계적 인상을 언제, 얼만큼씩 할지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GS칼텍스의 이 같은 조치는 이날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정유사들이 합리적 방법을 찾아 국민들이 충격을 느끼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발언한 직후 나온 것이다. 최근 정부는 정유사에게 기름값 '연착륙'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SK에너지의 한 고위관계자는 "다른 정유사와 달리 카드 할인 방식을 택해 일단 7월7일 기름값 100원 할인을 바로 끝낼 예정"이라면서도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GS칼텍스의 제시가격을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OIL 역시 "시장 상황에 따라 대응하겠다"며 단계적 인상을 시사했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원칙상으로는 7월7일 0시부터 100원을 올리게 돼 있다"는 입장이지만 시장 가격에 수렴하는 가격정책을 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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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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