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창업CEO] 김영덕 유썸 대표

프리미엄 샌드위치로 빵빵하게 큽니다<br>'퀴즈노스 서브' 도입 7년째 35개 가맹점 운영 성장세<br>한국인 입맛 맞는 메뉴에 고급 재료 사용해 차별화<br>올 100호점 달성 목표



'퀴즈노스 서브'는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 본사를 두고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전 세계 34개국에서 3,0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샌드위치 전문 브랜드다. 일반 샌드위치보다 칼로리를 낮춘 다양한 샌드위치 메뉴들을 오븐에서 구워내 따뜻하고 바삭한 식감을 살려 고객에게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김영덕(65ㆍ사진) 유썸 대표가 지난 2005년 퀴즈노스 서브를 도입해 현재 35개 가맹점이 운영되고 있다. 김 대표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프리미엄 샌드위치 시장은 도입 단계지만 건강에 관심이 많은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향후 본격적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퀴즈노스 서브는 터키랜치&스위스, 꿀터키, 허니버번 등 샌드위치 메뉴들을 5,000원~8,000원대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샌드위치에 사용되는 빵을 비롯해 고기ㆍ야채 등의 재료들을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일반적으로 샌드위치는 '저렴한 재료들로 만들어져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 정도로 여겨져 왔지만 퀴즈노스 서브는 고급 재료들을 사용한 프리미엄 샌드위치로 기존 샌드위치와 차별화하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SPC그룹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분야에 몸 담았던 전문경영인이다. 1998년부터 2003년까지 파리크라상의 대표이사를 지내며 파리바게뜨를 국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업계 1위 브랜드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리크라상에 이어 SPC그룹 계열사인 삼립식품 대표이사를 지낸 후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을 살려 유썸을 창업했다. 그는 "그 동안 몸 담았던 회사에 대한 상도의를 지키기 위해 SPC그룹 사업과는 다른 아이템이자 경쟁자가 없는 '블루오션'인 고급 샌드위치를 창업 아이템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미국에서 개발된 퀴즈노스 서브의 메뉴들을 한국인 입맛에 맞게 현지화시키면서 원재료를 국산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내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샌드위치 중 '크랩앤파프리카'는 유썸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이며 '올 내추럴 치킨 밀라노'는 미국에서 개발된 메뉴를 들여와 현지화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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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샌드위치의 주 재료인 빵의 품질도 개선하고 있다. 기존에는 미국에서 들여오던 화이트브레드, 휘트브레드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거쳐 미국 본사에서도 인정받는 높은 품질의 빵을 생산해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5년 가맹 사업을 시작해 8년째인 현재 가맹점 수가 아직 35개뿐이지만 내실을 다지며 성장해 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시장의 성장과 브랜드의 성장 속도가 비슷해야 가맹점들이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경영철학은 '유썸(USUMB)'이라는 회사 이름에도 담겨 있다. 유썸은 'Your Success is My Business'의 약자로 '본사의 성공은 가맹점의 성공에서 시작된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올해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매장에서 커피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해 퀴즈노스 서브를 카페형 프리미엄 샌드위치 전문점으로 전환해 나가면서 올해 100호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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