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닷새만에 급락세로 반전, 지수 520선 아래로 밀려났다.
16일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55포인트 오른 527.19로 출발했으나 곧바로하락 반전한 뒤 계속 낙폭을 키운 끝에 8.02포인트(1.53%) 떨어진 517.6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들이 최근 9일만에 처음으로 매도 우위를 보인데 따른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개장 10여분만에 약세로 돌아섰으며, 유가증권시장의 낙폭이 확대되고 기관의 매물이 늘어나자 지수 520선이 힘없이 붕괴됐다.
외국인들이 시가총액 상위권에 속한 통신주들을 매물로 내놓고, 일부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지난 2.4분기 영업실적이 투자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한 점도 지수 하락의 빌미를 제공했다.
오후 3시 현재 거래량은 5억3천244만주, 거래대금은 1조4천454억원으로 모두 지난 12일보다 줄어들었다.
거래가 이뤄진 894개 종목 중 상한가 20개를 포함해 253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고 하한가 18개 등 597개 종목은 하락했다.
개인이 267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199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도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중심으로 5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종이.목재와 제약, 인터넷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권으로 후퇴한 가운데통신서비스와 통신방송 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NHN과 다음이 각각 1% 이상 올랐고 휴맥스와 GS홈쇼핑,메디포스트도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외국인 매물이 쏟아진 LG텔레콤이 7%대, 하나로텔레콤이 5%대의 낙폭을기록했으며 아시아나항공과 CJ홈쇼핑도 각각 2%와 1% 이상 하락했다.
줄기세포나 대체에너지 관련주를 비롯한 테마주들은 종목별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싸이더스는 자회사의 투자 유치 관련 공시가 시장에서 긍정적인 기대를 모으며상승 마감했으나 씨앤텔은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이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면서 하한가로 추락했고 유일전자도 지난 2.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에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시장에서는 기업 영업실적과 주가와의상관관계가 커지고 있다"며 "짧은 조정을 거친 뒤 다시 실적 호전 종목 중심의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