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따뜻한 연말 훈훈한 기업문화] 하나은행

예술공간 제공등 '문화 경영' 활발

하나은행은 지역 주민과 직장인을 위해 매달 한차례씩 테마음악회를 연다. 지난 4월에 열렸던 ‘벚꽃 축제와 함께하는 하나여의도 클래식 음악회’에는 600여명의 관객들이 참석해 한국페스티발앙상블의 연주를 들었다.

‘돈과 예술, 은행과 문화가 만나는 문화은행.’ 돈이 이성적 사고의 집합체라면, 예술은 감성적 표현의 결정체다. 은행이 돈을 모으고 불려준다면, 문화는 예술이 쌓이고 발전된 것이다. 돈과 예술, 은행과 문화는 어떻게 보면 어울리지 않고 공통점을 찾기 힘든 평행선을 달리는 듯 하다. 그러나 문화은행을 지향하는 하나은행은 두 평행선을 만나게 했다. 하나은행은 1971년 6월 투자금융회사로 설립됐다. 이후 은행으로 전환돼 지금에 이를 때까지 사회공동체에 살고 있는 기업시민의 역할을 단 한번도 망각하지 않았다. 주주ㆍ고객ㆍ직원에 대한 기본적인 의무와 공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했다. 하나은행의 사회책임경영은 환경을 저축하는 ‘푸른은행’,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은행’, 문화와 경제가 함께하는 ‘문화은행’으로 이어졌다. 문화은행은 하나은행이 한국투자금융으로 출발했을 때부터 지향했던 목표점이다. 한국투자금융 때는 예산의 일부를 미술품 구입비로 책정, 우수 예술가의 작품이나 미래 예술계를 이끌고 갈 작가의 작품을 수시로 구입하면서 각종 전시회와 공연을 지원했다. 1991년 은행으로 전환된 후에는 문화은행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졌다. 단순히 예술품 구매한다는 소극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1991년 12월 강남구 청담동에 금융기관 최초의 종합 문화예술 공간인 ‘하나사랑’을 개관해 적극적인 문화예술 지원을 시작했다. 열린 문화공간으로 일반인의 문화생산과 향유의 저변을 넓힌 이곳은 1994년과 1995년에 부산 남천동과 서울 평창동에도 ‘하나사랑’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곳은 전시회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각종 문화행사와 활동에 도움을 주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92년에는 ‘하나 문화자문위원회’를 발족해 경영자문이 아닌 문화자문을 받아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반영했다. 하나은행의 문화에 대한 철학과 그 바탕이 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 그것에 대한 실천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서울 클래시컬 플레이어즈ㆍ가나아트센터ㆍ세실 성악아카데미ㆍ한국 페스티발앙상블 등 예술단체에 대한 지원이 그 가운데 하나다. 2000년 10월부터 시작된 하나 클래식 아카데미는 연주회식 음악강의로 자리잡았다. 한국 페스티발 앙상블과 박은희 음악감독이 손을 잡고 일반인을 위해 마련한 음악회로 지금도 매주 목요일마다 모여드는 고정관객이 적지 않다. 피아노ㆍ바이올린ㆍ첼로 독주와 이들 악기가 어우러지는 이중주ㆍ삼중주가 매력적이고, ‘음악과 정치’, ‘음악과 문학’ 등 다양한 주제의 음악 감상도 흥미롭다. 또 하나여성 글마을 잔치ㆍ하나 달력디자인 공모전 등도 인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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