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벤처기업 성공하려면 기업인 지식·자질 키워야"


“국내에서 벤처기업이 성공하기 힘든 것은 대기업 중심의 시장구조에도 원인이 있지만 벤처기업인의 지식 및 자질 부족, 벤처캐피털의 전문성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은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벤처기업의 성공확률이 낮은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안 의장은 “개인이 시장 구조 문제를 개선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는 만큼 다른 두 가지 문제에 대해 고민해 가며 바람직한 모델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 안 의장은 지난해 미국 유학 길에 올라 스탠포드 대학에서 공부한 후 5월부터는 와튼스쿨 최고경영자 MBA 과정을 이수할 예정이다. 그는 “공부를 마친 후 ▦ 새로운 창업 ▦ 안철수 연구소로의 복귀 ▦ 대학에서의 강의 ▦벤처캐피털리스트 등 4가지 가운데 하나를 택하게 될 것”이라며 “당장 섣불리 결정하기 보다는 1~2년 후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장은 “벤처기업도 기업지배구조에 관심을 가지는 게 옳다”면서 “내가 가는 길이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 후배 벤처기업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여러 모델 가운데 하나를 만드는 것으로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도 사람들이 만든 조직이므로 건전한 견제구조가 필요하다”며 “특히 기업 경영에서 이사회의 견제는 건전한 것이고, 이는 모두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장은 “최근 1년간 안철수 연구소에서 전문경영인체제가 자리를 잘 잡았고, 경영성과도 훨씬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통령이 국회의장, 대법원장을 겸임한다면 모두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회사는 이상하게 보지 않는다”며 “탈(脫)권위주의가 효율이 떨어질 지는 몰라도 필연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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