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손보업계 구조조정 속도 빨라진다

손보업계 구조조정 속도 빨라진다 ■ 내년부터 보험료율 자유화 우량 비우량 보험사 차별화-업계 전면 개편 불가피 전망 2002년 4월로 예정됐던 자동차 보험료 자유화 일정이 1년 이상 앞당겨짐에 따라 보험료 인하 경쟁과 그로 인한 손해보험업계의 구조조정도 앞당겨 이뤄질 전망이다. 내년 1월부터 보험료가 완전 자유화되는 5인 이상 10인 이하 승합차는 지난 3월말 현재 70만대로 전체 보험료 수입은 4,697억원, 대당 평균보험료는 66만3,660원이다. 지금은 일부 보험료율이 자율화됐음에도 각 사별로 보험료가 1만원도 차이가 나지 않지만 내년부터는 보험료가 최소 10만원, 14.5% 가량이 차이가 나게 된다. 지금까지 손보사들이 보험개발원이 산출한 `참조위험률'을 그대로 적용해 보험료를 책정했지만 자율화가 이뤄지면 각 사의 실적에 맞는 손해율을 보험료에 적용해야 한다. 이 경우 가장 손해율이 낮은 곳(69.2%)과 높은 곳(83.7%)은 14.5%의 보험료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또 평균보험료가 117만원인 영업용 자가용도 내년 4월부터는 최소 17만원 가량 차이가 나게 된다. 금감원은 내년 1월 승합차, 4월 영업용 자동차보험의 순보험료 자유화 시행추이를 보고 2002년 4월로 돼 있는 개인승용차 순보험료 자유화 시기도 내년 7~8월로 앞당길 방침이다. 결국 보험료율 자율화는 보험사간 치열한 가격 경쟁과 손해율, 사업비율을 낮추기 위한 경쟁으로 이어지고 소비자들이 보험료가 저렴한 보험사로 몰릴 경우 우량 보험사와 비우랑 보험사간의 차별화가 극심해져 업계 재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감원 김철영 조사역은 "순보험료 자유화 시기를 앞당겨 보험료 인하 효과와 보험사별 차별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험사들이 과다한 사업비 지출로 보험료를 올리지 못하도록 엄격히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보험개발원의 참조위험률에 의존해 온 보험사들이 각 사의 실정에 맞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손해율을 산정해 높은 보험료를 정해 판매할 수 있게느냐는 점에 의문을 제기한다. 우승호기자 입력시간 2000/11/28 17:4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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