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일반의약품 건강기여 인식을

의약분업 이후 국가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보험재정 건전화를 위해서는 일반의약품에 대해 보다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제약업계는 국민건강 증진 면에서 일반의약품의 역할증대를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일반의약품은 비타민 등 영양제와 소화제 그리고 비듬약, 무좀약처럼 처방전 없이도 약국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의약품을 말한다. 제약업계가 일반의약품의 역할증대에 나서는 이유는 일반의약품 위축이 국민의료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건강보험 재정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제약업계는 지난 2000년 7월 시행된 의약분업 이후 일반의약품의 비중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의약품의 연간 생산실적 100대 품목중 일반의약품의 비중은 의약분업 전인 99년에는 41개였으나 의약분업 시행 3년째인 2002년에는 30개로 무려 11개 품목이 줄었다. 전체 의약품 가운데 일반의약품 생산액 비중도 99년 50%에서 2000년 40%, 2001년 37%, 2002년 33%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의 원인 중 하나는 적잖은 소비자들이 의약분업 이후 일반의약품도 전문의약품처럼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만 살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일반의약품은 환자들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따라서 제약업계와 정부는 안전성이 어느 정도 확보되고 부작용이 경미한 일반의약품에 대해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환자가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은 가벼운 두통ㆍ감기ㆍ배탈ㆍ설사 등 가벼운 질병에 유용하며 소비자들이 이를 올바로 인지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일반의약품의 역할을 증대시켜 국민건강에 대한 기여도를 높이려면 일반의약품이든 전문의약품이든 전문가인 의사ㆍ약사의 협조가 필요하다. 국민건강 증진과 질병예방에 있어서 일반의약품의 역할과 중요성이 소비자에게 올바르게 인식될 때 국민들은 양질의 의료시혜를 누리고 의료비 부담을 덜 수 있어 국민과 정부, 의료인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신석우(한국제약협회 전무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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