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성인쇄회로기판(FPCB)업체들이 스마트폰, 발광다이오드(LED) TV 등 신규시장 확대로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코스닥시장에서 인터플렉스는 전일 대비 13.99% 오른 1만6,3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이녹스도 함께 신고가를 경신하며 8.75% 상승한 1만3,0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요 전방산업인 스마트폰, LED TV 시장이 고속 성장하면서 FPCB 수급이 빠듯해질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터치폰ㆍ스마트폰의 디자인이 다양화하고 소형화ㆍ슬림화할수록 FPCB 채용이 필수적이어서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또 LED TV의 발열을 완화하기 위해서도 FPCB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국내 1위 FPCB업체인 인터플렉스의 경우 신규 고객 확보와 전방산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4%, 59%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녹스 역시 FPCB산업 호황을 업고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손세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보기술(IT) 부품 특성상 3ㆍ4분기가 성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이녹스의 분기 실적은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며 "주가는 아직 저평가 상태"라고 말했다. 또다른 FPCB업체인 비에이치(1.98%)와 플렉스컴(2.38%)는 이날도 오름세를 보이며 각각 3거래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경환 비에이치 대표는 "올해 경영목표는 매출액 1,2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돌파"라며 "FPCB 업황이 좋은데다 신사업으로 추진한 세라믹부품과 터치스크린 모듈 분야에서도 신규 매출이 발생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