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강한 실적모멘텀 한국기업에 "베팅"

강한 실적모멘텀 한국기업에 "베팅" <br>"글로벌 경기회복 중심" 판단 매수기조 강화<br>IT·車서 철강금속등 업종전반 '사자' 확산


SetSectionName(); '바이 코리아' 5년4개월만에 최대규모 강한 실적모멘텀 한국기업에 "베팅" "글로벌 경기회복 중심" 판단 매수기조 강화IT·車서 철강금속등 업종전반 '사자' 확산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외국인 투자가들이 지난 2004년 이후 가장 적극적인 '바이 코리아(Buy Korea)' 행진을 펼치고 있다. 외국인들은 올 3월부터 국내증시에서 본격적인 '사자'에 나선 후 이달 들어서는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을 계기로 무려 4조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정보기술(IT)ㆍ자동차 등 일부 업종에만 편중됐던 매수세를 최근에는 업종 전반으로 확대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27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82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9거래일째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0거래일 연속 상승랠리를 이어가며 전일보다 21.46포인트(1.43%) 오른 1,524.0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4조3,000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는 2004년 3월 이후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올 들어 누적 순매수 금액도 16조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외국인들은 지난주에만 국내증시에서 2조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또한 주간 단위 매수규모로는 2004년 3월 첫째 주(2조800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그 당시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은 44%로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외국인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잦아들고 경기마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최근 국내 기업들의 '깜짝 실적'이 이어지자 '바이 코리아' 강도를 갈수록 높여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올 3월 27%선까지 추락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30%선을 회복한 데 이어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윤석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들은 글로벌 경기의 회복속도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이미 바닥을 쳤다는 데는 공감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매수세를 이어갈 여력은 아직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환율은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원60전 내린 1,244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는 국내 기업들의 2ㆍ4분기 실적발표를 계기로 무서울 정도로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동안 9거래일 연속 외국인의 ‘사자’ 공세가 이어졌다. 일별 순매수 금액도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3,000억원 이상에 달했다. 외국인들은 이 같은 대규모 주식 매입을 통해 주가 상승을 이끄는 유일한 수급 주체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교체매매, 개인은 매도에 치중하고 있다. ◇국내기업 실적 모멘텀에 ‘베팅’=올 들어 외국인은 전반적으로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비중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특히 한국에 대한 매수 강도는 아주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최근 외국계 증권사들이 국내 경제를 바라보는 눈이 크게 개선된 점과 궤를 같이 한다. 이미 상당수 외국계 증권사들은 국내 경제 성장률을 높이는 동시에 주가 전망도 상향 조정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국내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1,650포인트로 끌어올린 데 이어 이날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의 -1.8%에서 -0.5%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은 외국계의 기대감은 곧 국내 기업의 실적 성장에서 비롯됐다. 한국을 제외하고는 2ㆍ4분기 GDP성장률이 전분기에 비해 플러스를 나타낸 나라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MSCI 기준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도 7월 초에 비해 6.5%나 상향됐다.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ㆍ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가운데 70.5%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황빈아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경기가 회복단계의 초입 국면인데다가 국내 기업들이 괄목할 만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강력한 실적 모멘텀이 외국인의 매수세를 촉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 실적이 눈에 띌 정도로 호전되는데다 외국인이 지난 2004년 이후 국내 주식 비중을 크게 줄였다는 것도 추가적인 매수를 불가피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은 최근 30%선을 넘어섰으나 역대 최고치(44%)에 비하면 아직도 상당히 낮은 편이다. 강선식 우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글로벌 경기회복의 중심에 서 있는 게 국내 주요 기업이라는 점에서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좀더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ITㆍ차에서 업종 전반으로 매수세 확산=IT와 자동차에만 집중됐던 외국인의 매수세는 최근 들어 은행ㆍ철강금속ㆍ조선ㆍ건설ㆍ운수창고ㆍ증권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결국 ‘바이(Buy) IT’에서 ‘바이 코리아’로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의 주요 순매수 상위종목을 보면 삼성전자ㆍLG전자ㆍ하이닉스등 IT주와 함께 신한지주ㆍKB금융 등 은행주, 이어 기아차ㆍGS건설ㆍ포스코ㆍKT 등 다양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올 들어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자금이 주로 장기적인 투자목적인 북미계라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상승세에 베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양해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결국 시장에서 업종 간 수익률 ‘키 맞추기’가 진행된다면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모두 좋아지는 철강금속ㆍ은행ㆍ조선ㆍ건설 업종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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