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 손자병법] 연습은 꾸준히···전략은 계절에 맞게

天者 陰陽寒暑時制也(천자 음양한서시제야).

‘계편(計篇)’에 보이는 구절로 ‘하늘의 기상 조건이란 어둠과 밝음, 추위와 더위, 계절의 변화에 따른 제어 능력이다’라는 의미다. 음양이라고 하는 것은 밤이 지나면 밝은 아침이 오고 날이 저물면 또다시 어두운 밤이 온다는 것이다. 비바람이 칠 때면 어둡고 맑게 갠 날은 한없이 밝다. 밝고 어두운 것이 많은 사람의 심리와 일의 성패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손자병법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을 가르쳐주는 철학서이다. 말이 병법이지 이것은 도덕의 도(道), 전쟁 준비와 전쟁 수행중의 기후ㆍ기상을 뜻하는 천(天), 적을 유인할 것인지 적진으로 진군해야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지(地), 그리고 용맹스러운 군대와 그 군대를 이끌어가는 지휘자를 이르는 군(軍), 전쟁 수행 중의 상벌과 질서에 관한 법(法) 등을 아우르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조화를 이룰 때 전쟁을 이기는 길이요 세상을 살아가는 처세요 기업에는 성공적인 경영지침이 될 수 있음을 일러주고 있다. 골프에 있어서는 자신의 체력으로 최고 기량을 낼 수 있는 계절이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샷이 나올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연습과 코스의 난이도에 다라 공략 계획을 세우는 매니지먼트 등을 통해 ‘天’의 변화에 따른 제어가 어느 정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 타이거 우즈는 참가해야 할 대회 장소의 기후에 따라 체력과 연습량 등을 안배하고 전략을 세운다고 한다. 그가 그저 볼만 잘 쳐서 정상에 선 것은 아닌 것이다. 언제든지 실력이 발휘되도록 충분히 연습을 하고 계절 변화에 따른 코스 공략 계획 등을 효과적으로 구사한다면 연중 자신의 기량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MBC-ESPN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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