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아줌마'의 변신은 무죄?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35년간 짙은 노란색 모자와 상의를 '트레이드 마크'로 각별한 이미지를 구축해온 자사의 방문판매 여성 직원들의 패션을현대 감각에 맞춰 바꾸기로 했다.
야쿠르트 아줌마라는 호칭으로 더 익숙한 이들은 지금껏 검은색 하의에 짙은 노란색 상의와 모자를 기본으로 하되 봄, 가을에는 흰색 목 폴라를, 겨울에는 검은색목 폴라 차림으로 각 가정과 직장의 고객들을 방문하고 있다.
특히 가장 상징적으로 눈에 띄는 모자의 경우 여름에는 창이 길고 통풍이 잘 되는 것을, 겨울에는 창이 짧고 보온 효과가 높은 것을 써왔다.
한국야쿠르트는 그러나 야쿠르트 아줌마들에 대해 단순한 제품 전달자나 판매자의 이미지를 벗겨내고 전문직 종사자로 새롭게 위상 정립을 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복장의 디자인과 색조를 모던(modern)하게 바꾸는 방안을 다각도로 고려중이다.
이에 따라 한국야쿠르트는 일단 짙은 노란색이 현대 감각에 다소 뒤떨어진다고보고 여러 색채의 혼용을 통해 색상을 만드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또 상ㆍ하의 등 기본 복장의 모던한 이미지 살리기 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김한언 부장은 "그동안 쌓아온 근본적인 이미지를 결코 훼손하지않는 범위 내에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방안을 확정지을 방침이지만 시행 시기는 비용문제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미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야쿠르트는 고지대 등을 수시로 다녀야 하는 일부 야쿠르트 아줌마들에게는 종래의 수동식 손수레(카트)를 대신해 전동모터가 달린 손수레를 제공하기로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