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캐피탈이 전운이 감도는 자동차구매 금융시장에서 2위 자리 굳히기에 나선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주캐피탈은 GM대우의 신규 딜러로 떠오른 아주ㆍ대한ㆍ삼화모터스 등 3개사와 손잡고 이르면 내년 초부터 수도권 북부와 수도권 동부, 경북ㆍ영남지역 등 4개 권역에서의 자동차 할부시장 공략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주캐피탈이 자동차금융사업 확대에 나선 것은 경쟁업체인 우리캐피탈을 밀어내고 확고한 자동차 판매기반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아주캐피탈은 대우자동차판매가 내년부터 GM대우자동차의 국내 독점 딜러자격을 상실함에 따라 대우자판을 등에 업고 영업해온 우리캐피탈의 빈틈을 노릴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주ㆍ대한ㆍ삼화모터스가 판매권을 갖게 된 4개 권역에서의 자동차판매실적은 오는 2010년 6,600억원, 2011년 8,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가운데 약 절반 이상이 할부ㆍ리스 등의 매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주캐피탈은 또 현대ㆍ기아ㆍ르노삼성차의 신형 자동차모델 출시 효과에 힘입어 GM대우 이외 브랜드의 신차 할부매출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ㆍ4분기 말 현재 아주캐피탈의 관리자산 총 4조3,000억원 가운데 신차 구매금융 자산 비중은 국산차 22%(쌍용차 16%, GM대우 4%, 현대ㆍ기아ㆍ르노삼성차 12%), 수입차 13%에 달한다. 아주캐피탈은 수입차와 중고차 구매금융 영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서울 강남권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도시에 수입차 할부ㆍ리스 등을 전담할 아주캐피탈 전문매장을 단계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또 최근 중고차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전담 영업팀과 지점을 꾸렸으며 주요 중고차 거래업체와 손잡고 할부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아주캐피탈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와 리스ㆍ오토론 취급 실적은 지난해 말부터 금융위기 여파로 주춤했지만 올 하반기 들어 신형 자동차 출시와 노후차량 교체시 세제혜택 등에 힘입어 회복되고 있다"며 "내년 실적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