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6자회담 조속 복귀 촉구
남북장관급 회담…北, 쌀차관 50만톤 제공 요청
부산=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
베이징=고진갑특파원 go@sed.co.kr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중국의 북한 6자 회담 복귀 설득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 13일 베이징을 출발해 워싱턴으로 복귀한다. 이에 따라 북한 미사일 위기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이 큰 위기를 맞게 됐다.
힐 차관보는 12일 베이징에서 리자오싱 외교부장 등 중국 관리들과 회담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불행히도 북한의 6자 회담 복귀 징후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며 "솔직히 북한이 (중국의 외교적 노력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은 데 대해 실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이 속히 복귀하지 않을 경우 국제적인 고립 위험에 빠지는 '역사적 순간'에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에서 미ㆍ중 협의가 진행되는 동안 평양에서는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간 두번째 회동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1일 평양에서 박봉주 내각 총리가 후이량위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친선대표단을 접견했다고 보도했으나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12일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열린 제19차 남북장관급회담 전체회의에서 북측에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것은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전달했다.
입력시간 : 2006/07/12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