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스마트폰 써보고 사세요' "체험 매장' 인기

SK텔레콤·KT·팬택등 판매·시연·AS 한자리서… 하루평균 방문객 수천명

SK텔레콤은 지난 5월 서울 명동에 체험형 디지털 기기 전문매장 '티월드 멀티미디어'를 열었다. 제품 전시와 애프터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하루 평균 방문객이 2,000여명에 달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300만명을 앞두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휴대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운영하는 '체험형 매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5월 서울 명동에 3개층 660만㎡ 규모로 디지털 기기 전문매장 '티월드 멀티미디어'를 개설했다.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 60여종과 디지털카메라, 노트북PC, MP3플레이어, 휴대용멀티미디어기기(PMP), 콘솔게임기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업계 최초로 제품 판매와 체험, 애프터서비스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30여명의 'IT 컨설턴트'를 배치해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매장 전역에 무선인터넷(와이파이) 시설을 구축,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눈에 띈다. 현재 하루 방문객은 평일 2,000명, 주말 3,000명 수준이며 지하 1층에 마련된 교육장에서 스마트폰 강좌도 진행하고 있다. KT도 지난 5월 광화문 사옥 1층에 복합 IT 문화공간 '올레스퀘어'를 개장하고 '고객 끌어안기'에 돌입했다. 올레스퀘어는 약 3,300㎡ 규모에 공연장, 전시관, 카페 등이 자리하고 있다. 하루 평균 방문객은 2,000명 정도로 개장 2개월 만에 방문객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광화문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KT는 유동인구가 많은 광화문의 특성을 감안해 외국인 상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일방적인 기업홍보관과 차별화를 위해 재즈 공연을 연중 운영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도 톡톡히 거두고 있다. 공연 수익은 전액 청각장애 아동을 위한 디지털 보청기 사업에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팬택도 지난 4월 체험형 복합 IT 매장인 '라츠(lots)'를 선보이며 최신 디지털 기기에 관심이 많은 얼리어답터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라츠는 평균 1,000명 이상의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달 초에는 애플의 '아이폰4'를 전시하면서 얼리아어답터의 '메카'로 떠올랐다. 팬택은 연말까지 현재 운영 중인 강남, 노원, 수원, 안양 외에 6개의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이 같이 통신 업계가 잇따라 체험형 매장 확충에 나서는 것은 스마트폰 열풍에 힘입어 최신 IT 기기에 대한 관심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출시 경쟁을 벌이면서 최근에는 스마트폰 구입을 고려하는 중장년층도 늘어나는 추세다. 여기에다 체험형 매장의 원조인 애플숍이 국내에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하는 점도 체험형 매장의 확산에 크게 작용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IT 기기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라며 "사용법이 복잡해 구입이 꺼려진다면 직접 매장을 방문해 체험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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