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산 태풍/관련 기업외 전체 증시엔 충격 적을듯(초점)

◎“처리 방침 미정” 악재 출현 가능성도한보청문회가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소산(현철) 태풍이 주식시장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29일 주식시장에서는 개장초부터 전날 일부 언론보도의 영향으로 비자금유입설이 나돈 K그룹, S그룹 관련주들이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이들 관련주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으며 또 장중에 사자와 팔자가 엇갈리면서 대량거래를 기록했다. 이로인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소산청문회로 지칭되는 한보비리청문회가 사실상 종료됐지만 주식시장이 아직 그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이날 비자금유입설 관련 상장사들의 주가움직임과 거래량을 살펴본다면 해답은 분명하다. 보도의 사실여부야 어찌됐든 K그룹 관련기업들의 주가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전체시장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또 「중·저가권 주식의 강세」라는 최근의 시장흐름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해당 종목들이 평소의 2배에 가까운 거래량을 기록했다는 것도 충격의 여파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했다고 보여진다. 물론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소산의 처리방침이 아직 완전히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든지 돌발악재가 돌출할 수도 있고 주식시장은 이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투자자들이나 증권전문가들은 『여야 모두 소산 및 한보문제가 더이상 확산되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관측에 동의하고 있다. 또 이들은 외국인한도 확대라는 수급상의 호재가 장외악재를 억누를 만큼 강하기 때문에 이날 시장에서 보여주었던 K그룹주의 움직임처럼 웬만한 장외악재는 일시적인 충격을 주는데 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증권전문가들은 『앞으로 주식시장은 간헐적인 장외악재의 돌출과 마주치겠지만 외국인한도 확대 등에 따른 수급호조가 지속되는한 안정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최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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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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