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FT "카카오그룹 가치 2조6,000억원"

 상장을 준비하는 한국의 대표적 메신저 그룹 카카오의 가치가 24억달러(약 2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지난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4’(MWC 2014)에 참석한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 대표는 내년 5월로 예정된 카카오의 주식시장 상장을 앞두고 최근 말레이시아 대기업 베르자야로부터 1,000만달러(약 107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회사 가치를 24억달러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FT는 카카오가 최근 페이스북이 190억달러(약 20조3,900억원)에 인수하면서 화제를 모았던 미국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의 아시아 지역 라이벌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FT에 “카카오는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의 성공으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내년 상장 때까지 카카오의 가치가 얼마나 더 높아질지 누가 알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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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는 아시아 지역에서만 1억3,000만명이 사용하는 메신저 서비스다.

 왓츠앱 이용자의 4분의1 정도지만, 카카오는 왓츠앱보다 더 폭넓은 소셜미디어 서비스와 콘텐츠 플랫폼을 활용한 무료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FT는 전했다.

 2012년 4,600만 달러(약 492억원)에 불과하던 카카오의 매출은 지난해에는 2억달러(약 2,135억원)로 급증했다.

 한국에서 사용되는 스마트폰 10대 중 9대 이상에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돼 있을 정도로 한국서 독보적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는 최근 인도네시아·필리핀·말레이시아·일본 등지에도 앱을 선보였다.

 이 대표는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주력할 예정이며 특히 지배적 메신저 서비스가 없는 곳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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