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신임 국무총리는 4일 배추 등 채소값 폭등과 관련,“기후 변화만이 원인이겠느냐는 얘기도 있는데 여러 원인을 한 번 검토해 정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신임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유통 단계 문제 등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을 항구적인 대책을 금년 안에 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서민 물가란 게 심리 인데 이럴 때 농식품부 장관이 기자 회견 열어서 어떻게 대처하고 있다는 대책이나 10월 중ㆍ하순 부터는 새로 출하되는 채소 많이 나와서 가격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하는 노력을 해야 하는 데 전연 안 했다”며“짚어보고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미리 대처 가능한 일에, 그리고 먹거리 물가에 대해 제대로 예측을 못하고 시의적절한 대책도 내놓지 못한 농림수산식품부의 미숙한 상황 인식과 위기대응 능력에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잦은 폭염과 강우로 과채류 출하량이 많이 줄 것은 예상 가능했다. 특히 여름 배추의 가격 상승은 미리 예견됐던 일”이라며 농림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그는“왜 미리 채소값 폭등 대책을 내놓아 채소값을 안정시키지 못했는지 답답하다”며“특히 채소값 폭등으로 모든 국민이 불안해하는 상황에서 발 빠르고 적극적인 대처 의지를 보이지 못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10월 중순 이후 김장철까지는 고랭지 채소의 작황이 안 좋을 것으로 예상한 남부지역 채소농가들이 많은 면적의 파종을 해, 그 채소가 출하되면 채소값이 안정된다고 하니 국민 여러분은 안심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