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주주 행동주의자들이 월가 진출을 꿈꾸는 야심 찬 미국 젊은이들에게 우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관심이 커지면서 하버드대, 컬럼비아대, 노스웨스턴대 등 미 대학들의 비즈니스 스쿨도 행동주의 투자 사례에 대한 교육 과목을 늘리고 있다. 또 데이비드 아인혼, 대니엘 롭 등 행동주의 거물들을 불러 토론 기회를 주면 학생들이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게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설명이다.
로빈 그린우드 하버드대 비즈니스 스쿨 교수는 "10년 전에는 행동주의 투자가들은 단기 이익을 노리고 기업의 장기 성장에 해를 끼친다는 게 강의실 분위기였다"며 "지금은 대다수 학생들이 행동주의자 시각에서 말한다"고 전했다.
행동주의 펀드의 은행보다 높은 연봉과 자유로운 분위기도 예비 월가인들을 매료시키는 요인이다. WSJ은 "젊은 인재들이 은행은 강도 높은 규제에 돈 벌 기회가 적다고 보고 헤지펀드, 사모펀드, 벌처 캐피털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잭슨 컬럼비아대 비즈니스ㆍ로스쿨 교수는 "졸업생들의 최우선 목표는 퍼싱스퀘어 취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