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공제회가 해외 대체투자 확대를 위해 내년에 전담조직을 신설한다.
유상수(58·사진) 신임 행정공제회 이사장은 2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취임 기념 간담회에서 "오는 2017년이면 공제회 자산이 10조원을 넘게 된다"며 "저성장·저금리 시대를 맞아 해외투자 및 대체투자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해외 투자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조직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정고시 25회 출신으로 공직에 입문한 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세종특별자치시 행정부시장 등을 거친 유 신임 이사장은 지난달 27일 제11대 행정공제회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이달부터 삼일PWC를 외부 컨설팅사로 선정해 약 4개월간 적정 자산배분 및 이를 위한 조직·인력구조에 관한 정밀진단을 받아볼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지난 6월 말 기준 46% 수준인 대체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높이고 전담인력을 확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이 취임과 동시에 조직 전반에 대한 '수술'에 나선 것은 현 행정공제회의 자산운용 체계가 늘어나는 자산 규모 및 대체투자 확대 흐름에 걸맞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행정공제회의 자산운용 조직은 기업투자팀(사모펀드), 금융투자팀(채권·헤지펀드), 주식팀, 개발사업본부(실물 부동산 및 인프라)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별도의 해외 투자 전문조직 없이 해당 자산 부서에서 해외 투자를 전담한다. 그는 "현재 자산운용 인력은 44명으로 절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라며 "해외 및 대체 투자는 투자에서부터 사후관리까지 손이 많이 가고 고도의 전문성도 필요한 만큼 전담조직 신설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행정공제회는 25만명에 달하는 지방공무원의 복리후생 증진을 위해 1975년 설립된 기관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운용자산 규모는 총 8조569억원이다. 운용자산은 대체투자(46.9%), 주식(28.8%), 채권(2.2%), 파생결합증권(9.2%), 기타(12.9%) 등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