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익숙한 것들을 다시 배열해보라!

창의력은 무조건 새로워야 한다?<br>문화·예술등 선두주자 20명<br>창조성에 대한 견해와 아이디어 현실화 방법 소개<br>'크리에이티브 마인드'<br>허버트 마이어스ㆍ리처드 거스트먼 지음, 에코리브르 펴냄




전 세계를 무대로 무한경쟁을 펼쳐야 하는 오늘날. ‘남들과 다른 나’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할 수 없다. 경영자들이 미술 작품을 관람하고, 악기를 연주하는 것도 창조성을 키우기 위한 변신이다. 그래서일까 한발 앞선 혜안과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창조성 키우기에 대한 관심은 교육현장에서부터 기업과 조직에 이르기까지 뜨겁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창조성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측정하기도 까다로울 뿐 아니라 개념도 다양하다. 창조성을 키우는 방법들도 각양각색이다. ‘창조성은 타고 나는 것일까 후천적으로 교육이 가능할까?’ ‘창조성은 주로 어릴 때만 발휘할 수 있는 것일까’ ‘나의 창조성은 무엇이고 어떻게 생산적으로 바꿀 수 있을까?’ 창조성은 개념이 분분해 사교육 등을 통해 적절치 않게 오용될 소지가 있지만 분명한 것은 각 분야에서 남들이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꿈꾸고 구상하고 현실화한 사람들이 있고 창조성을 가진 그들로 인해 세상이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브랜드 디자이너인 저자들은 예술ㆍ건축ㆍ문화ㆍ연극ㆍ영화ㆍ경영ㆍ언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두를 이끌었던 사람 20명의 창조성에 대한 견해와 그들이 아이디어를 어떻게 현실화했는지에 대해 소개한다. 그들의 목소리로 직접 듣는 다는 점이 다른 수많은 창조성 관련 책과의 차별성이다. 책에 소개되는 사람들은 모두 꽉 짜여진 틀(현실)에 자신을 맞추지 않고 거부했으며, 자신의 장점을 스스로 발견하고 재미있게 일을 했고, 스스로 선택한 일에 대해서 만큼은 자신이 있었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창조력을 발휘한 시기도 모두 다르다.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라’로 미국 연극의 지평을 바꿔놓은 극작가 애드워드 올비의 말은 중장년층에게도 자극이 될 만하다. “창조성을 표출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자신이 뭐가 될지를 깨닫는 나이도 제 각각이다. 모차르트는 이미 다섯살에 뛰어난 작곡가였다. 버나드 쇼는 마흔이 넘어 첫 희곡을 썼고, 로시니는 스물 아홉에 작곡을 중단했다. 말 그대로 백인백색이며,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창조성은 젊은이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말이다. 창의력은 무조건 새로워야 한다는 것도 고정관념이다. 인도를 소프트웨어 강국으로 바꿔놓은 난단 닐레카니 인포시스 사장은 경영의 창조성이란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미래를 구상하는 능력과 관련된 것이라고 말한다. “익숙한 것을 새롭게 배열하면 이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엄청난 기회가 느닷없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 것은 늘 호기심을 자극하고 동기를 부여한다.” 독자들은 창조적인 사람들이 어떻게 동기부여를 하는지 그리고 어디서 영감을 얻는 지를 읽을 수 있으며, 창조적인 사람들이 비판을 수용하는 태도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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