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카드 수수료 “눈덩이”/상반기 101억원…올 200억 넘을듯

◎카드사들,원치않아도 마구 발급국내 신용카드업체들이 제휴업체에 지급해야하는 국제카드의 발급수수료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어 이에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비씨 국민 삼성 LG 등 국내 카드업체들은 세계적인 카드회사인 비자 마스타카드와 각각 제휴, 해외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국제카드를 대거 발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따른 수수료가 지난 93년 73억원 ▲94년 1백4억원 ▲지난해 1백73억여원을 기록한데이어 올들어서는 지난 상반기현재 총 1백1억원에 달해 연말까지는 2백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국제카드발행업체는 카드사용액기준(국내사용도 포함) 일정비율의 수수료(비자카드는 국내외서 사용시 동일한 0.03%, 단 각 사별로 골드카드를 갖고있는 회원수에 따라 최고 0.65달러에서 0.45달러를 분기별로 추가지급. 마스타카드는 국내이용때 0.011%, 해외사용시 0.199%)를 국제카드사에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상반기 현재 각 업체별 수수료 지급현황은 국민카드가 31억원에 달했으며 ▲외환카드 30억원 ▲비씨카드 17억원 ▲삼성카드 11억원 ▲LG카드 7억원 ▲장은카드 5억원 등이다. 즉 수수료 지급총액은 비자카드쪽에 60억여원, 마스타카드에 41억여원이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국제카드는 총 카드발행건수의 67%에 달하고 있으나 실제 해외사용액은 약 2%에 불과, 국제카드가 너무 남발되고 있다는 점이다. 올들어 지난상반기 현재 국내 8개 신용카드사가 발급한 카드발급매수가 총 3천6백49만3천매로 이 중 국내외 겸용카드는 전체발급카드수의 67%에 달하는 2천4백56만8천매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마스타카드가 1천3백12만9천매로 국제카드발급매수의 53%를 차지,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비자카드가 1천47만5천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다이너스 JCB 등 나머지가 96만4천매에 달하고 있다. 이 기간동안 카드이용실적은 총 29조9백93억원에 달하는데 국제카드가 필요한 해외사용규모는 6천2백45억원으로 전체결제액의 2.15%에 불과했다. 해외사용액은 94년 5천3백억원, 지난해 8천7백57억원에 비해 큰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결제액 비중은 극히 미미한 것이다. 이는 각 카드업체들이 국제화 개방화 추세에 편승, 카드신청자들의 필요성과는 별개로 해외 브랜드가 부착된 국제카드를 마구 발급하고 있는 것으로 이에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는 고객이 필요에 따라 국제카드를 신청하는 경우도 있지만 각 카드사들이 무조건식으로 발급해주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국내사들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다 효율적인 경영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남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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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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