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사 해외지사 감축 “딜레마”

◎감량경영차원 필요불구 장기적으론 늘려야할판「현상유지를 해야 하나, 더 줄여야 하나.」 삼성물산등 7대종합상사들이 최근 수출부진에 따른 경영악화로 해외지사 감축문제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기업에 거세게 불고 있는 감량경영을 위해서는 해외지사감축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최소한 현상 유지를 하거나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많아 종합상사들이 딜레마에 빠진 것. 실제 1인주재 지사의 경우 연간 2억∼3억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데다 러시아, 중국 등 신흥개도국시장과 중동시장 등은 잠재력은 크지만 당장은 투자자금에 비해 수익이 크게 뒤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일수록 공격경영을 가시화하고, 특히 종합상사의 경우 해외지사영업이 필수적인데 줄인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최근 해외지사를 감축한 곳은 (주)선경 단 한 곳뿐. (주)선경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캐나다 토론토지사를 폐쇄하고 이 지사의 업무를 미국 현지법인인 SKA가 맡도록 한 것. 업계의 한 관계자는 『종합상사의 업무가 해외에 집중돼 있어 해외지사의 운영은 필수적이나 현재의 상황으로는 비효율적인 지사를 감축하는 것이 경영압박을 해소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된다』면서도 『말처럼 쉽지가 않다』며 고민을 토로.<고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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