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K글로벌 해외채권단 협상 결렬

지난 9일부터 홍콩에서 열린 3차 SK글로벌 국내외 채권단회의가 또 다시 결렬됐다. 이에 따라 국내ㆍ외채권단은 협상시한으로 못박은 18일 이전에 한번 더 회의를 열고 이 협상마저 결렬될 경우 예정대로 법정관리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채권단 관계자는 10일 “해외채권단이 CBO(채권현금매입ㆍ캐시바이아웃)비율을 72%로 고집하고 SK글로벌 해외법인의 즉시 청산을 주장하는 등 협상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며 “국내채권단은 CBO비율을 42%에서 43%로 높이는 성의를 보였지만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채권단은 국내채권단의 SK글로벌 법정관리 방침에 맞서 법률자문사인 화이트앤케이스를 통해 해외 현지법인들에 대한 청산 및 파산 절차를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해외채권단이 이처럼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것은 SK글로벌이 청산될 경우 해외채권단에 비해 국내채권단이 더 큰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해외채권단은 SKG가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국내 금융기관의 신뢰도가 떨어져 대외 차입여건 악화 등 무형의 손실을 볼 것으로 보고 국내 채권단을 압박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국내ㆍ외채권단의 채무재조정 협상이 이처럼 난항을 거듭하면서 오는 18일로 못박은 협상시한을 연장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우선 오는 14일쯤 운영위원회를 열어 법정관리 신청을 논의할 방침이나 협상시한을 미뤄 시간을 갖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관련기사



조의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