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IMF "금융문제 해결서 감독으로"

中환율정책등 관여할듯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동안의 금융위기 해결 기능에서 벗어나 금융문제 사전 예방을 위한 감독으로 기능을 전환한다. 이에 따라 중국의 위안화 절상 등 이머징 마켓의 환율정책에 관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돼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IMF 184개 회원국들은 워싱턴에서 열린 총회에서 각 회원국들의 경제정책이 다른 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IMF가 집중 점검하는 한편 금융 및 재정ㆍ환율제도에 대한 감시 기능을 강화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와 함께 한국을 비롯한 일부 회원국들의 의결권 확대방안을 오는 9월 싱가포르 회의 때까지 결정해 시행할 방침이다. IMF는 앞으로 자체 판단에 따라 필요성이 있을 때마다 로드리고 라토 총재가 관련국들을 소집해 정책상의 문제점들을 공동 논의하고 조율할 권한을 줄 계획이다. IMF의 정책결정기구인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위원장인 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은 “글로벌한 경제 문제에 IMF가 보다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은 IMF가 다자간 금융감독 기능을 강화함에 따라 중국 등 이머징마켓의 금융 및 환율 정책에 관여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발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는 “IMF의 환율 감독은 금융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지도록 ‘극도의 주의’를 요한다”고 말했다. 한편 라토 총재는 IMF로부터 9월 싱가포르 회의 때까지 일부 회원국들의 구체적인 의결권 조정안을 마련하는 권한을 위임받았다. 라토 총재는 IMFC에 제출한 의결권 조정안에서 한국ㆍ중국ㆍ멕시코ㆍ터키 등의 의결권을 높일 것을 제안, 한국의 의결권이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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