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3일
추경호 재경부 금융정책과장을 소환 조사했다. 추 과장은 매각 당시 은행제도과장으로
변양호(구속) 전 금융정책국장 밑에서 매각 관련 실무를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추 과장의 매각 개입 여부에 대해 “(매각 상황을) 알고는 있었겠지만 (은행 매각과 같은) 중요한 문제를 과장선에서 다 처리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검 중수부는 이날 추 과장과 함께 외환은행 재무담당 부장과 과장 등을 불러 조사했다. 채 기획관은 외환은행 수사기간에 대해 “자료가 방대하고 한사람 한사람 조사할 것도 많아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해 관련 수사가 오는 8월 이후까지 장기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수사일정상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 등 핵심 관련자의 소환은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검 중수부는 현대차 비자금 용처 수사를 이달 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김재록ㆍ김동훈씨의 로비의혹 수사와 함께 현대차 비자금 용처 수사는 7월 하순까지 갈 것 같다”고 말해 이달 말께 현대차 수사는 모두 끝낼 방침임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