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산 석유화학업계 제2호황기 '봄바람'

유화업종 국제적 경기회복 힘입어 생산라인 풀가동…<br>올해도 사상최대 실적 기대

울산지역의 석유화학업계가 유화업종의 국제적인 경기 회복을 타고 제2의 호황기에 접어들고 있다. 21일 울산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최근 섬유 및 플라스틱의 원료의 국제적인 공급 부족 사태가 이어지면서 지역 유화업계의 생산라인이 풀 가동되고 있다. 우선 나일론 원재료인 카프로락탐의 경우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반면 생산설비의 신ㆍ증설은 없어 공급부족이 장기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카프로락탐의 가격은 t당 3,150달러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데다 공급부족 현상도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실제 세계 수요의 23%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카프로락탐 공급 대비 초과수요는 지난해 51만t에 달한다. 이는 중국 내 카프로락탐 생산능력 대비 100%가 웃도는 물량이다. 여기에 더해 올해 중국은 물론 아시아지역의 카프로락탐 공급 부족도 덩달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유일의 카프로락탐 생산기업인 카프로의 경우 연초부터 실적 호전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점유율 87%를 차지하는 카프로가 지난해 매출 9,307억원과 영업이익 1,080억원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울산 합성고무공장을 중심으로 연초부터 생산설비 증설 등을 통해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울산공장에서 생산하는 합성고무를 중심으로 합성수지, 정밀화학, 열병합발전소, 전자화학, 건자재 사업 등을 다각도로 전개해 '세계 석유화학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기준 스타이렌 부타디엔 고무(SBR), 부타디엔 고무(BR) 등 범용 합성고무 세계 시장에서 1위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금호석유화학은 지난달 여수 제2 고무 공장 준공으로 시장 점유율이 9.8%에서 10.4%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화케미칼은 이달부터 울산2공장 부지에 세운 2차전지 양극재 공장의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한화케미칼은 울산 2공장에서 태양전지의 겉 표면을 습기ㆍ부식으로부터 보호하는 EVA시트(Sheet)용 고함량 EVA(Ethylene Vinyl Acetate)를 오는 2012년까지 총 14만t 규모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앞서 한화케미칼은 지난 2007년 신성장동력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울산공장에 연간 30MW규모의 태양전지(셀) 공장을 세웠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앞으로도 기존 생산제품과의 시너지 효과를 더해 글로벌 태양광 전문기업으로 올라설 것"이라며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태양전지(셀)-모듈까지 생산규모를 확대해 벨류체인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