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검찰, '줄기세포' 연구원 내주초 본격 소환

관련자 e-메일, 조사위 면담자료 검토

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특별수사팀은 이르면 다음주 초부터 황우석 교수팀의 2004, 2005년 사이언스 논문실험에 참가한 연구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검찰은 논문 작성을 위한 실험에서 가장 기초적인 실무를 맡았던 연구원들을 상대로 실험과정에서 구체적인 역할 분담 등을 확인한 뒤 두 논문에 공저자로 이름을올린 연구원들을 집중적으로 소환, 논문조작 과정을 캐물을 방침이다. 검찰은 2005년도 논문 공저자 중 핵 이식을 담당한 김수 연구원을 비롯해 세포배양 업무를 맡았던 박선우, 권희선씨 등 서울대측 연구원들과 테라토마 실험을 맡았던 이정복, 김진미씨 등 미즈메디측 연구원을 우선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연구 과정의 역할 분담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논문조작 의혹의 열쇠를 쥐고 있는 유영준,권대기, 김선종 연구원과 한양대 윤현수 교수 등 중요 실무 담당자들을 불러 조작경위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황우석 교수나 노성일 이사장은 언론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충분히 펼친 만큼 가장 나중에 부르게 될 것"이라며 "수사 초기에는 실제 연구를 담당했던 연구원들을 상대로 연구 과정과 역할 분담을 조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주말에도 수사팀이 전원 출근해 서울대 조사위가 제출한 관련자들의 면담 자료와 관련자들끼리 주고받은 e-메일 기록을 면밀히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녹취록은 특성상 녹음하는 쪽에서 유리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수사자료로서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주말 동안 자료를 정밀 검토한 뒤 소환 순서를 구체적으로 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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