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자치구 "사교육비 부담 덜어드려요"

수능대비 토털 서비스 제공<br>원어민과 실시간 영어 대화<br>미래 과학영재 육성 앞장도


한 초등학생이 인터넷 화상을 통해 원어민과 실시간으로 영어 듣기·말 하기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노원구 제공 / 서울대학교 관악영재교육원 6개월 과정을 무사히 마친 1기생 96명이 지난 16일 열린 수료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관악구 제공

대입수능시험 대비와 원어민과 함께하는 실시간 영어 대화, 영재 교육까지…. 서울시내 각 자치구들은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저마다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다. 굳이 비싼 돈을 들여 과외나 학원 수강을 시키지 않아도 자녀에게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선물해줄 수 있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다채로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자치구별 교육 프로그램을 알아본다. 강남구, 특목고 현직 교사 영입등 강사진 대폭 확대
노원구, 관내 초3~중3 대상 '원어민 화상학습' 시행
관악구, 영재 112명 추천받아 서울대 교수등 특별교육
◇수능 대비를 맡겨라=강남구는 인터넷 수능방송(http://edu.ingang.go.kr)을 통해 저렴한 가격(연회비 3만원)으로 고교생을 위한 수능ㆍ내신 강의는 물론 대학별 고사 등 토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04년 6월 개국 이후 회원 수도 꾸준히 증가해 2007년 1월에 38만여명, 2008년 1월 58만여명 등 매년 약 20만여명이 늘어나 올 1월에는 80만명을 돌파했다. 강남구는 특히 강남 지역 유명 학원 강사 중심으로 강사진을 구성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에는 구내 고등학교 및 특목고 등 현직 교사를 대거 영입, 강사진 구성의 폭을 확대해 수강생들에게 보다 양질의 강의를 제공한다. 청심국제고ㆍ한국외대부속외고ㆍ한영외고 등 특목고에 재직 중인 교사 6명이 새로 투입돼 정회원이면 누구나 시간과 공간의 제한 없이 특목고에서의 교수방법이 담긴 심화 과정의 강의를 수강할 수 있게 됐다. 강의 수도 지난해 6,200여개에서 고교생을 위한 수능, 내신 강의, 학교별 입시를 위한 대학별 고사 등 7,500여 강의로 대폭 늘어났다. 수능강의는 개념완성ㆍ심화ㆍ파이널ㆍ특강 등 단계별로 구성돼 있고 내신 강의는 학교 진도에 맞춰 시험 대비 문제풀이까지 강의를 구성했다. 또 최근 대학별로 별도로 실시하는 입시전형에 따라 논술ㆍ면접 및 수시특강 등 대학별 고사와 예비 고교생인 중3 학생들을 위한 ‘중3 내신’과 ‘중학교 논술’강의도 제공한다. 한편 강남구는 충청북도를 비롯해 전국 110개 지방자치단체와 ‘인터넷 수능방송 공동이용협약’을 맺어 수도권 지역에 비해 교육 환경이 열악한 지방 도시 학생들에게도 각 지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강의를 동일하게 수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원어민과 영어를=‘국제화 교육 특구’로 지정된 노원구는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관내 학생들의 영어능력 향상을 위해 지난해 12월15일부터 ‘원어민 영어 화상학습’을 시행해오고 있다. 대상은 관내 거주하는 초3~중3까지이며 주 3회반(월.수.금)과 주 2회반(화.목)으로 나뉘어 운영한다. 전체 6개 레벨로 구성되며 각 레벨마다 4개월씩, 총 24개월의 커리큘럼으로 다양한 수준의 학생들과 그에 맞는 학습욕구를 충족하도록 구성했다. 필리핀 마카티시와 세부시에 화상학습센터를 마련, 미국 등 영어권 원어민과 필리핀 강사 48명이 강사 1명당 4명의 학생을 지도하는데 수강생은 편한 시간에 홈페이지에 접속, 인터넷 화면을 통해 말하기와 듣기 수업에 참여하면 된다. 교재와 화상 학습을 위한 PC카메라는 수강생이 구입해야 하며 수강료는 4개월간 2만원(1월 5,000원)이고 교재비는 별도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수강료 및 학습교재를 무료로 제공하며 웹캠ㆍ헤드셋 등 장비도 무상으로 지원한다. 노원구는 특히 ‘원어민 영어 화상학습’에 참여한 학생 중 출결사항 및 성적 우수자 등 모범 학습자에게는 연 2회 방학을 이용해 미국과 필리핀 어학연수를 무료로 경험할 수 있는 특전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1~2기 회원 1,700여명이 원어민 영어화상학습을 하고 있으며 오는 2월16일부터 진행하는 3기 회원을 28일부터 2월11일까지 2,500명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있다. ◇미래 과학영재를 키운다=관악구는 지난해 6월 구 예산 2억여원을 들여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서울대학교와 함께 ‘관악영재교육원’을 설립했다. 관내 중학교에서 과학과 수학 분야에 뛰어난 학생 112명을 추천 받아 원장인 최승언 서울대 사범대 교수와 지도교수 5명, 강사 44명 등이 이들을 가르쳤다. 영재교육원은 학년별로 수학기초 1개 반, 과학기초 2개 반 등 9개 반으로 운영되며 격주 토요일을 이용, 6시간 이상의 교육과 방학 중에 운영하는 특별프로그램 집중 교육 등 총 100시간의 교육으로 진행된다. 교육 내용은 가장 핵심적이고 기초적인 내용의 ‘전체 교육’과 자신이 속한 분과의 기본 및 심화학습 과정인 ‘분과교육’으로 구성된다. 교육 기간 동안에는 서울대 학부생ㆍ대학원생과 함께 강의실과 기자재ㆍ실험실 등을 함께 쓸 수 있는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관악구는 5월 초 제2기 학생 모집 공고를 내고 중1을 대상으로 총 60명(과학 분야 40명, 수학 분야 20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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