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SK플래닛 '공격적 M&A로 해외시장 확대"

서진우 사장 기자간담, 해외업체 인수 검토중


지난 1일 SK텔레콤으로부터 분사한 SK플래닛이 기업 인수합병(M&A)을 주요 성장 전략으로 내세웠다. 서진우(사진) SK플래닛 사장은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수합병(M&A)은 특히 빠른 속도로 해외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하다"며 "지금도 해외업체 한 군데의 인수를 검토 중인데, 조만간 공개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서 우리가 맨 밑바닥부터 시작해 쌓아나갈 수도 있지만 M&A를 통한 '빅 무브(Big move)'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플래닛은 SK텔레콤의 인력과 문화를 갖고 독립하긴 했지만 소프트웨어ㆍ서비스 분야에는 아직 적응기간이 필요한 신생 업체다. 이 과정에서 M&A를 통한 기술력ㆍ시장 확보 등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단순히 이용자 수를 늘리기 위한 M&A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SK플래닛은 국내외 시장 확대도 꾸준히 추진할 예정이다. 서 사장은 "현재 3,500만명 수준인 SK플래닛의 이용자 기반을 2억명까지 늘릴 것"이라며 "우선 호핀(Hoppin)이나 멜론(Melon), T스토어 등의 서비스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핀은 TVㆍ컴퓨터ㆍ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를 오가면서 끊김 없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N스크린 서비스, 멜론은 음악 감상 서비스다. T스토어는 SK플래닛의 애플리케이션 장터다. SK플래닛은 여기에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 유통사업 이매진(Imagine),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등을 기반으로 오는 2016년 매출 3조5,000억원, 기업가치 5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SK텔레콤에서 이들 플랫폼 부문의 총 매출액은 약 8,300억원이었다. 서 사장은 "2016년까지는 수익성보다는 이용자에 초점을 맞춰 투자하고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업 자금은 "5,000억원의 초기 자금으로 신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며 "언제든지 외부나 모기업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 사장은 창의적이고 빠른 조직문화 조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플래닛은 임직원 교육에 SK텔레콤의 두 배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탄력근무제도 도입된다. 이밖에 매월 한 차례 650여 임직원 전체가 모이는 회의를 통해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 사장은 "현재 엔지니어 인력은 전체 인력의 30%지만 3년 내에 6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10년 후에는 정보기술(IT) 분야의 최고경영자(CEO)를 가장 많이 배출한 회사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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