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권사 수수료 인하경쟁 불붙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투자증권이 이날부터 거래소 매매 위탁수수료를 10%이상 내리기로 결정한 이후 신영·교보·부국·신한·메리츠증권 등 일부 증소형사들이 이에 동참한데 이어 SK증권도 13일부터 동일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또 대신·현대 등 대형증권사들도 이번주중 LG투자증권과 같은 수준이거나 오히려 더욱 낮은 수준으로 내리기로 하고 본격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대신증권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인하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관계자도 『어떤 형태로든 대응을 해야하지 않겠냐』며 『만약 내린다면 다른 증권사와는 차별화된 입장을 취할 수도 있다』고 밝혀 다른 업체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내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투자자들이 사이버거래수수료(평균 0.1%)가 창구에서 직접 주문을 낼때 드는 수수료의 20%수준에 불과해 사이버거래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대형사에 비해 브로커리지 영업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일부 중소형사들의 경우는 대형사의 움직임을 주시한 후 나서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증권의 이번 결정은 코스닥수수료가 제외됐고 오히려 전체 약정의 70%에 육박하는 사이버거래 수수료를 인상했기 때문에 실제 인하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먼저 나서 수수료를 내릴 경우 자칫 증권사간 인하경쟁이 벌어져 생존자체가 위태로울 수 있어 서둘러 결정을 못내리고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동참할 경우 수수료인하경쟁은 급속히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진갑기자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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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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