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본격적으로 국내 생산설비 투자에 나선다.
13일 쌍용차 노조에 따르면 회사 측은 최근 평택공장 부지에 도장 및 조립공장을 신설하고 프레스 2공장을 증설하는 내용의 투자계획을 제시했다.
노조 측은 “공장 증설방안이 기존 부지 내 1만6,000여평 규모로 확정됐으며 오는 11월 초 토목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프레스 2공장 증설계획은 행정절차가 남아 있어 내년 1월께 공사가 진행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이어 “이번 신공장은 2010년까지 건설을 마치고 2011년부터 본격 가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올해 임금협상시 합의했던 내용에 대한 실천 차원에서 노조에 설비투자 계획을 밝혔다”며 “구체적인 투자금액ㆍ시기 등에 관해서는 경영진의 최종 판단이 남아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번 평택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현재 20만대 수준인 쌍용차의 생산능력은 65%가량 증가한 33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신설 공장에서는 내년 상반기 출시될 3,000㏄ 이상의 대형 승용차가 주로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형탁 사장은 지난 1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생산법인 설립을 위한 시장성 및 수익성 검토를 마쳤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승인만 떨어지면 바로 현지법인을 설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