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진솔함·감동듬뿍… 에세이로 떠나는 여행 아프리카·티베트 카트만두 등자연을 벗 삼아 겪었던 이야기서국내 강산 담은 '길위의 풍경'까지인문학적 감성 덧댄 여행서 잇따라 장선화 기자 india@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여행서들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서점가 중앙을 차지한 여행서들이 과거와 다른 내용으로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관광지, 음식점, 기차 여행표 등 낯선 지역에 대한 여행정보를 알차게 담아 내는 책보다는 인문학적 감성을 덧댄 에세이가 많다. 여행 에세이는 굳이 그 지역을 여행하지 않아도 책을 읽는 동안 잠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어 바쁜 일정으로 떠나지 못하는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장르 중 하나다. 올해도 이 같은 트렌드를 이어가는 여행 에세이들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티베트 카트만두 등 자연과 벗삼아 겪었던 경험을 풀어낸 작품들이 눈에 띈다. 여행 전문 작가인 프랑스 출신 알렉산드르 푸생과 그의 아내 소냐 푸생이 있는 그대로의 아프리카를 체험하기 위한 3년간의 도보여행을 기록한 '아프리카 트렉'(푸르메)은 두 사람이 희망봉에서 킬리만자로까지 걸으면서 만난 아프리카와 아프리카 사람들의 모습이 진실된 필체로 그려진다. '전쟁과 기아' '에이즈' 등으로 대변되는 아프리카를 벗어나 가난하지만 쾌활하고 따뜻한 웃음을 지닌 아프리카 대륙의 관대함을 읽을 수 있다. 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느끼고 싶다면 '희망을 여행하라'(소나무)를 권한다. 인권ㆍ경제ㆍ환경ㆍ정치ㆍ문화 등을 주제로 티베트ㆍ네팔ㆍ인도ㆍ필리핀 등에서 느낀 여행의 진정한 의미가 느껴진다. 세계 곳곳에서 만난 진솔한 이웃들을 통해 저자들은 여행이란 '떠남'이 아니라 '만남'이며 '소비'가 아니라 '관계'라는 것을 알려준다. '영혼의 순례길'로 명성을 얻은 스페인의 카미노 데 산티아고의 여정을 담은 '그 길 끝을 기억해'(황소자리)는 일상을 벗어나 구도와 성찰의 의미를 되새긴다. 성공적인 직업인이 되기를 포기한 한 직장인이 평온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 경쾌하고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숲에 빠져 미국을 누비다'(웅진지식하우스) '안녕! 도쿄'(넥서스북) 등 미국과 일본을 둘러본 여행기도 출간됐다. '숲에…'는 베이글과 카페라테를 들고 뉴욕의 맨해튼을 활보하는 뉴요커 대신 그랜드 캐니언과 레드우드에서 야생의 인디언이 될 수 있는 미국여행을 소개한다. '안녕!…'는 잘 나가던 골드미스였던 저자가 서른여섯 생일날 사표를 던지고 훌쩍 도쿄로 떠나 머물렀던 90여일의 경험을 담아냈다. 가깝지만 멀고, 익숙하지만 낯선 도쿄를 만날 수 있다. 파스타가 좋아 이탈리아로 떠나 도시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시골 마을의 작은 주방까지 이탈리아 각지의 '오직 하나뿐인 파스타'를 찾아 떠난 '민희, 파스타에 빠져 이탈리아를 누비다'(푸른숲), 라오스 루앙프라방에서 꿈과 사랑,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좇는 여행자의 모습을 낭만적으로 그린 '목요일의 루앙프라방'(예담), 미국 시애틀을 시작으로 쿠바 아바나, 인도 뭄바이 등 발길 닿는 대로 여행하면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한 직장인의 여행기를 담은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달) 등 이색 여행 에세이가 가득하다. 우리 산과 강의 아름다움을 담은 여행서도 나왔다. 소설가 김병용씨가 섬진강에서 1번 국도와 호남선이 지나는 길목인 정읍과 고창에 이르기까지 길 위에서 만난 풍경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길 위의 풍경'을 출간했다. 책은 흥미로운 고찰에 얽힌 이야기에서부터 이땅에 살아 숨쉬는 선조들의 흔적을 소개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