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시·직무별 채용 늘어난다

잡링크 413사 조사, 면접비중 점차 높아져하루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디지털 시대를 맞아 기업들의 채용패턴도 급변하고 있다. 취업준비생들 역시 채용시장의 변화에 민감해야 보다 빨리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채용시장 흐름 변화의 큰 특징은 상시ㆍ수시채용과 직무별 채용이다. 과거와 같은 대규모 공채는 많이 줄어들고 있고 신입사원을 뽑아 교육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채용 즉시 현장에 배치할 수 있는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고 있다. 특히 정보기술(IT) 관련 업체의 경우 핵심기술 인력은 대부분 경력사원으로 채워지고 있는 추세다. 온라인 취업포탈 잡링크(www.joblink.co.kr)가 최근 413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연중 수시채용이 58.5%를 차지해 채용형태의 대세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줬다. 상반기 공채는 13.9%, 하반기 공채는 18.8%가 계획하고 있으며, 8.7%는 아직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다. 채용공고는 인터넷 채용사이트와 자사 홈페이지 병행이 69.7%로 가장 많았다. 입사서류 심사시 우선 순위를 두는 항목을 조사한 결과 근무 경력이 71.7%(296개사)로 단연 앞섰으며 학력과 전공은 8.1%(33개사)로 외국어 능력(37개사)에 비해서도 중요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인ㆍ구직자의 상당수는 입사원서에 학력란을 없애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14일 잡링크가 자사 회원 5,394명(기업 인사담당자 1,680명, 구직자 3,7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3.7%(3,438명)가 '입사원서의 학력란을 없애야 한다'고 답했고 '유지해야 한다'는 대답은 26.9%(1,452명)에 그쳤다. 특히 기업 인사담당자들의 72.1%(1,212명)가 학력란 폐지를 원하는 반면 20.0%(336명)만이 학력란 존속을 주장해 학력과 현장 업무 능력은 상관관계가 적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구직자 중에서는 59.9%(2,226명)가 학력란 폐지를 선택했고 30.0%(1,116명)는 존속을 바라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필기시험 대신 서류심사 및 면접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사원추천제도'를 통해 선발하기도 한다. 면접기법면에서도 과거와 같은 회사중심의 일방적인 평가에서 벗어나 면접자들도 필요한 사항을 확인하는 '쌍방향 면접'이나 주제를 주고 발표를 하게 하는 '프리젠테이션 면접', 담당 팀장 및 선배사원을 포함시켜 필요한 실무에 맞는 인재를 바로 채용할 수 있는 '현업위주 면접', 지원 희망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기 위한 '현장 면접' 등이 실시되고 있다. 상당수 기업들이 경력사원을 우대하는 분위기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이 겪는 심리적 충격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취업준비생들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자신의 전문성을 키워나갈 수 있는 구직계획을 세워야 평생직업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취업을 원하는 업종과 직종을 선택하고 그 분야의 특성에 맞는 취업전략을 짜야 한다. 김현희 잡링크 실장은 "경력직 채용에 대한 준비는 희망분야나 전공과 관련해 경력을 쌓거나 교육을 받아두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망중소기업에서 2- 3년간 경력을 쌓아 원하는 회사에 도전할 수도 있다"며 "비정규직에 취업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 희망분야와 관련된 일을 하는게 좋다"고 덧붙였다. 오철수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